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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골프·양궁·유도 드라마 놓치면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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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석 기자

승인 : 2016. 08. 04. 06:01

한국선수들이 주인공 될 경기 세종목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남미대륙에선 처음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놓치면 안 될 한국 경기 톱 3를 정리해 봤다.

◇ ‘112년 만에 정식 종목’ 골프, 태극낭자 위용 뽐낸다
이번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28개 종목 가운데 시선을 가장 끌어모을 종목 중 하나는 골프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무려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대회 때는 남자 개인과 단체전만 열려 여자골프의 경우 1900년 이후 116년 만이다.

이번 대회 골프에는 남녀 개인전만 열려 금메달이 2개 걸려 있다. 남녀 각 60명씩 출전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메달 주인을 정한다. 한 나라에서 최대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고,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이 포진한 국가에 한해 4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남자부에서는 미국, 여자부에서는 한국이 각각 선수 4명씩 출전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인비(28)가 ‘골프 여제’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그는 올 시즌 초반에 입은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 여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난달 11일 리우 출전을 확정했다. 박인비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한 퍼트다. 그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퍼트 한방으로 상대 선수의 기세를 눌러버린다. 메이저 대회 7승에 빛나는 박인비의 퍼트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 “금 싹쓸이 도전” 양궁, 여자 단체전 8연패 노린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려있는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겠다는 각오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한국 선수단 전체 금메달 목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마다 2~3개의 금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단의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녀 단체전까지 정식종목에 포함되면서 금메달이 4개로 늘었다. 한국은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것을 비롯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등에서 금메달 3개씩을 따냈다.

한국의 독주를 막고 경기에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세계양궁연맹은 지난 런던올림픽 개인전부터 점수 누적제 대신 세트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세트제 방식으로 본선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전은 한 세트에 3발씩을 쏴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받는다. 최장 5세트까지 맞대결을 치러 세트점수 6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승리한다. 마지막 세트까지 동점이 나오면 한 발씩 추가로 쏴 과녁 중심에 더 가까운 위치에 화살을 꽂은 선수가 이기는 슛오프를 거쳐야 한다. 아울러 이번 올림픽부터는 단체전에서도 세트제가 도입된다. 3명이 한팀을 이뤄 출전하는 단체전은 한 세트에 6발씩 4세트를 겨뤄 5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이긴다.

특히 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8연패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는 최초로 여자 개인전 2연패까지 넘본다. 4월 평가전을 거쳐 선발된 대표팀은 5·6월 콜롬비아 메데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6 현대 양궁월드컵 2·3차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안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리커브 종목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쓸었고, 남자 개인전에서 금·은·동메달을 석권했다. 또 대표팀 막내지만 세계랭킹 1위인 최미선은 두 대회 연속 여자 개인·단체전과 혼성팀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 ‘효자 종목’ 유도…“금빛 사냥 이상 무”
유도는 1964년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잠시 제외됐지만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다시 이름을 올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유도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당시 80㎏급에 출전한 김의태가 동메달을 따내 한국 유도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20년이 흐른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안병근과 하형주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본격적인 ‘금빛 사냥’에 나섰다. 또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각각 이원희와 최민호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해 ‘효자 종목’으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지금까지 한국 유도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금메달 11개·은메달 14개·동메달 15개 등 총 40개다.

한국 유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기대하고 있다. 금메달 후보로는 73㎏급의 안창림과 90㎏급의 곽동한이 꼽힌다. 특히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2014년 2월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앞세워 용인대에 편입했다. 얼마후 그는 태극마크를 달며 73㎏급의 유망주로 입지를 다졌다. 안창림은 2014년과 2015년 제주 그랑프리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인정을 받고 있다. 곽동한은 지난해 3월 유러피언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우승에 이어 8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까지 휩쓸었고, 11월 제주 그랑프리에서는 대회 3연패까지 달성했다.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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