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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 281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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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6. 07. 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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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자폭테러 현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이라크 바그다드의 상업지구 카라다에서 3일(현지시간) 새벽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의 사망자가 281명이라고 국영 알이라키야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이라키야 방송은 아딜 하무드 이라크 보건장관을 인용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단일 테러로는 최대 인명피해라고 집계했다.

바그다드 시민 수천명은 6일 오후부터 테러 현장에 모여 추모행사를 열었다. 추모행사엔 이라크 국기,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여들어 희생자를 기억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시아파를 겨냥해 이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라크 현지 언론들은 “카라다 지역은 수니파 주민과 기독교인도 상당히 섞여 사는 곳”이라며 IS의 무분별한 테러를 비판했다.

특히 이 지역이 식당과 상가, 호텔이 모인 곳인 탓에 라마단 금식을 마치고 밤늦게 식사하거나 사흘 앞으로 다가 온 명절(이드 알피트르)을 준비하러 장을 보러 온 가족 단위 희생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팔루자와 모술 부근 등 최근 IS 격퇴전에서 연전연승한다면서 한껏 고무됐던 이라크 정부도 이번 최악의 테러로 민심이 동요하면서 황급히 뒷수습에 나섰다.

이번 테러 뒤 치안 책임자인 모하마드 알갑반 내무장관이 물러났으며 골프공 탐지기용으로 개발돼 무용지물인 폭발물 탐지기를 9년전 영국에서 826억원 어치를 수입한 부패 사건을 뒤늦게 조사하고 있다.

이라크 내무부는 이번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이 바그다드 북부 디얄라 주에서 폭발물을 싣은 트럭을 몰고 바그다드 시내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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