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의 5월은 그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 온 취지를 말씀드리겠다. 5·18의 뜻은 시작이다”며 “각성의 시작이자 분노와 심판의 시작이다. 또한 용서와 화해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기자들이 ‘묘역 방문과 새로운 시작을 언급한 것을 정계복귀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저는 5·18이 국가행사로 지정된 1993년 이래 외국에 있을 때를 빼고는 매년 여기에 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야권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는 질문엔 “이정도만 (얘기) 하죠”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유지에 대해선 “당연히 제창으로 (했어야 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