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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색깔이 한국의 공간을 만나 만들어진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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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4. 07. 01:32

인도 한국문화원서 인도 청각·언어 장애 화가 12명 특별전시회..."작품, 비주얼 멜로디,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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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 ‘침묵의 소리(Silent Voice)’ 개막식에서 작품을 출품한 화가와 김금평 문화원장(뒷줄 오른쪽에서 2번째), S.N. 라히리(Lahiri) 뉴델리 예술대학 학장(4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청각·언어 장애를 가진 인도 예술인들의 기획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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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 ‘침묵의 소리(Silent Voice)’에 출품된 작품. 침묵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의 단절을 의미하는듯하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전시회 제목은 ‘침묵의 소리(Silent Voice)’다. 역설적이지만 침묵의 인도 화가들이 화려한 소리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한국문화원이 지난해 9월 한국과 인도 화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선정돼 새해 첫 전시회를 열게 됐다. 전시회에는 12명의 화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6일 전시회 개막식 내내 얼굴에 웃음을 띠며 수화로 ‘감동적이다’ ‘감사하다’ ‘훌륭하다’ 등 감탄사를 소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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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 ‘침묵의 소리(Silent Voice)’에 출품된 작품./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K. 찬드라타스(Chandrathas) 씨는 “전시 기회가 적었는데 한국문화원이 우리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존중, 훌륭하고 감동적인 전시회를 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을 방문, 미술 공부를 더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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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 ‘침묵의 소리(Silent Voice)’에 출품된 작품./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비록 침묵의 세계에 있지만 작품을 구상할 때의 고민은 일반 화가와 다르지 않는 듯했다. 로람 라구비르 미쉬라(Ram Raghubir Mishra) 씨는 “캔버스에 그릴 하나의 아이디어를 선택하는 것은 언제나 고민”이라며 “그림을 그리기 전에 눈을 감고 과거로 뒤돌아가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경험도 언젠가 내 화폭에 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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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 ‘침묵의 소리(Silent Voice)’ 개막식에서 작품을 출품한 인도 화가들이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미쉬라 씨를 포함해 전시회에 참여한 화가 다수는 뉴델리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6일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S.N. 라히리(Lahiri) 학장은 “이들의 작품은 색상·형태·공간면에서 화려하고 감각적이며 창조적”이라며 “비주얼(시각적인) 멜로디이며 심포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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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 ‘침묵의 소리(Silent Voice)’에 출품된 작품./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작품을 기획한 큐레이터 다네쉬와르 샤(Dhaneshwar Shah) 씨는 “침묵은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힘을 가졌고, 존재의 음악이며 신비”라며 “이들의 작품 세계가 좀 더 널리 열려져 정당한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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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 ‘침묵의 소리(Silent Voice)’에서 인도 관람자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김금평 원장은 “이번 전시가 언어·국경·장애를 뛰어넘어 훌륭한 예술가들이 그들의 재능과 정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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