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호령하는 넷마블 게임즈의 시선이 올해는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1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올해 사업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523억원을 달성하며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1조원 클럽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IPO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을 위한 공격적 투자 자금을 마련하고, 규모와 속도의 경쟁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방 의장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2조원 매출을 목표로 갖고 있다. 굉장히 힘든 목표이지만 연말 또는 내년 쯤에는 달성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넷마블게임즈의 사업 전략 핵심은 바로 권역별 공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 매출 상승이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 빅3로 불리는 북미와 중국, 일본 등을 권역별로 공략, 올해 28%에 머물러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50% 까지 상승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30여종의 라인업을 확보한 상태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대형 IP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이날 월트디즈니사와 초대형 IP를 획득해 신작을 개발중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방 의장은 "각 권역별에 맞는 게임 빌드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유저들의 겜심을 공략할 것"이라며 "현재 북미, 중국, 일본 등 각 지역의 유저들의 특성에 맞는 게임 라인업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략 시뮬레이션이 강세를 띠고 있는 북미 시장에는 현재 개발중인 전략게임 2종을 필두로 모두의 마블, 월트디즈니 IP를 활용한 신작들로 공략에 시동을 걸고, 중국 시장은 RPG, 일본 시장은 캐주얼 게임과 미들웨어 RPG로 공략할 방침이다.
방 의장은 "앞으로 인지도 높은 대형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각 권역별 빅 마켓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넷마블의 방대한 게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개발중인 '콜럼버스'를 통한 개인 맞춤형 시스템은 최적의 현지화 전략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