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전용 공원화 사업 탄력 받을 듯
서울시 29일 0시부터 안전문제로 통제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을 위한 노선변경과 관련해 국토연구원이 “검토결과 문제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 관계자는 “노선변경 승인 여부를 결정할 때는 노선변경시 다른 도로와 연결에 문제가 없는지, 변경 전 기존 도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 두 가지가 관건인데 이에 대해 국토연구원이 문제가 없다고 최근 전해왔다”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는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애초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박원순 시장이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처럼 철거하지 않고 ‘보행자 전용 공원’으로 재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2일 국토부에 “기존 서울역 고가는 더 이상 차로(특별시도)로 쓰지 않고 만리재로, 염천교로 우회하는 도로로 노선을 변경하겠다”고 승인을 신청했다.
시가 승인을 요청한 노선 변경과 관련해 국토부는 같은달 26일 국토연구원에 검토를 의뢰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연구원이 검토한 사안은 도로법상 노선변경이 가능한지에 관한 것이고 서울시가 마련한 교통대책의 적정성을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시가 서울역 고가 차량통행 금지에 대비한 교통체계 개선안을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 상정해 달라는 요청을 보류하고 “국토부 장관 승인을 받으면 상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경찰의 교통안전 심의에서 교통체계 개선안이 통과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역 고가가 안전등급 최하점을 받았기 때문에 시민 안전을 위해 교통 통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달 29일 0시부터 통제를 강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시는 도로 관리처로서 자체적으로 도로교통을 통제할 수 있다.
시의 교통 개선 대책 5가지 중 중림동과 염천교 교차로는 심의에서 통과됐고 서울역교차로와 숭례문서측교차로 신설, 숙대입구 교차로는 실무진에서 합의됐으나 심의는 보류된 상태다.
아울러 시는 다음 달부터 5개월간 고가의 바닥판 등 일부 시설을 철거할 계획이다.
철거 대상 바닥판은 전체 938m 구간 중 516m로, 남대문로5가 527번지부터 만리동1가 62번지까지다. 바닥판 외에 슬라브 186m와 램프 교량 2곳 253m, 연장 30m 규모의 보도육교도 철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