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의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10만원권 자기앞수표로 각종 대금을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20억원)보다 21.7% 급감한 수준이다.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금액은 2007년 상반기 412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신용·모바일카드 등 간편 결제수단의 정착과 5만원권의 발행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올 상반기 10만원권 수표의 결제건수도 일평균 79만6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만6000건)보다 21.7% 감소했다.
반대로 5만원권 지폐의 발행잔액은 2012년 말 32조8000억원에서 1년만인 2013년 말 40조7000억원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 말엔 57조7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전체 자기앞수표와 어음 등의 사용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어음·수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23조9630억원에서 올 상반기 23조7090억원으로 2270억원 줄었다.
특히 약속어음 결제액은 3조39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신용·모바일카드 등과 같은 간편 지급수단이 보편화되고, 5만원권 지폐 사용이 늘면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은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