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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대흥고, 플라잉디스크 골프서 남여 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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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태 기자

승인 : 2014. 11. 12. 11:13

2.대흥고, 플라이디스크
금메달 수상 후 밝게 웃고 있는 대흥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충남 예산 대흥고등학교(교장 조수연)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강원 영월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플라잉디스크 골프 종목에 충남 대표로 참가해 여고부에서 금메달, 남고부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플라잉디스크골프는 디스크를 이용한 골프 경기로 5명의 팀원 성적을 합산하여 우열을 겨루는 팀 경기이다.

여고부는 2위로 예선을 통과하여, 결선에서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남고부는 최선을 다했지만 불과 1타 차이로 아쉽게 3위를 기록하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교생이 6학급 168명에 불과한 소규모 농촌학교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저력은 먼 곳에 있지 않았다.

대흥고의 플라잉디스크 골프 대표팀은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예선전을 거쳐 1학년 5명, 2학년 7명, 3학년 2명으로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훈련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아이들은 쉬는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등 틈나는 대로 연습에 집중했고 토요일, 공휴일,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어 일거양득이었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팀을 이끌고 있는 지도교사(임명판, 한문교과)는 “한여름에 새까맣게 그을리면서도 자발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보면서 놀랐다. 학교스포츠클럽의 기본 취지에 따라 승부와 결과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과정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홀 위치가 급작스럽게 변경되고 예선전 경기가 저녁 5시에 열려 추위와 어두움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악조건과 불이익 속에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런 모든 어려움을 철저한 준비와 분석으로 극복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여 여고부 우승과 남고부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윤주현 선수(2학년)는 “우리 팀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계속 고민했다”며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매일같이 밴드를 붙였다는 이보현 선수(1학년)는 “주말 연습 때문에 학원을 빠지면서 그만큼 손해 보는 것도 많았지만 후회하게 될까봐 대회에 출전했다”며 “이왕 하는 거 우승하고 싶었고 잊지 못할 경험을 간직하게 된 것 같다”고 피력했다.

손고운 선수(2학년)는 “전국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여 우리의 실력이 얼마만큼 되는지 알지 못해 1등을 할 것이라 상상도 못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팀원 전체가 하나가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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