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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증권사 노조설립...하반기 추가 출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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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민 기자

승인 : 2014. 07. 15. 11:49

증권사 노조 움직임 본격화
대신증권과 HMC투자증권에 이어 리딩투자증권도 노조를 출범한 가운데 당분간 갈등이 수그러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추가 설립이 예상되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노조는 지난 9일 ‘사무금융노조 리딩투자증권지부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지부장으로 양회웅 씨를 선출했다.

사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직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정규직 직원들에 대해 비정규직 전환을 강요했다는 게 노조 설립 이유다.

노조는 당분간 사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예정이다.
양 지부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증자가 필요한데,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며 “현재 그들의 부도덕한 모습들이 꾸준히 제보되고 있어 이를 통한 관련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증권사 노조 설립은 지난 1월25일 대신증권, 4월16일 HMC투자증권에 이은 세번째다.

현재 노조가 있는 곳은 25개로 절반에 못 미치지만, 구조조정이 지속될 경우 1~2년 내에 30개 이상의 증권사에서 노조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에는 사무금융노조 산하 신한금융투자 등 14개 증권사 노동조합과 코스콤 노조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증권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증권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집회를 가졌다.

증권사 노조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것.

증권사 직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신규 노조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노조 관계자는 “최근 2개사에서 노조 설립 이야기가 적극적으로 오가고 있다”며 “당장 올 하반기에 ‘뇌관’을 터뜨릴 준비가 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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