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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 묘수 없는 ‘벼랑 끝’ 선물사, 금투협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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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민 기자

승인 : 2014. 07. 14. 14:31

한 달간 대응책 마련 고심…마땅한 대안 못찾아
생사 기로에 선 선물사들이 위기를 극복할 묘수를 찾지 못하면서 금융투자협회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발표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보다도 규모가 작은 선물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안을 촉구하더라도 실질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선물, KR선물 등 국내에 등록된 선물사는 총 7개사다.

이 선물사들은 향후 은행들의 파생상품 자기매매가 허용되면서 주 수익원이었던 수수료를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 앞으로 개인투자자가 파생상품 거래를 하려면 3000만원 이상을 예탁하고 일정 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전교육(온라인 교육프로그램 30시간)과 모의거래(거래소 50시간) 과정을 이수하고, 3000만원 이상 예탁한 개인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과 개별주식 선물 등의 매매를 할 수 있다.

이렇듯 높아진 진입장벽으로 인해 관련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선물 거래를 ‘투기’라는 시각으로 보면서 거래를 제한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방안이 발표된 이후 선물사들은 사업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방법까지도 검토했지만, 마땅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금투협 차원에서 금융당국에 적극적인 건의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모았고, 각 사별로 협회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금투협을 전면에 세워 금융당국을 설득하는 방법 밖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규모가 작고, 급격히 수익성이 저하된 선물사들에 대해 금융당국이 지나치게 불리한 규제를 가했다”며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지만 대안을 찾지 못해 금투협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도 논의 중이지만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개인투자자 진입장벽만큼은 재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한맥선물과 부은선물이 증권사로 전환했고 KB선물과 동양선물은 각각 계열 증권사와 합병한 바 있다.

현재는 삼성증권이 삼성선물을 흡수하기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NH농협선물과 우리선물 역시 단일 회사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장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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