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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간가변고속대차’가 잇는 한반도철도와 대륙횡단철도 길목은 모두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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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14. 03. 31. 06:00

이곳을 선점하면 '물류 혁명' 열린다.
아시아-횡단-철도-궤간가변-고속대차-구간 (1)
3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궤간가변 고속대차’가 연결할 수 있는 길목은 모두 4 곳이다. 즉 한반도철도와 대륙횡단철도를 잇는 연결길목이 모두 4곳이라는 뜻이다.

◇경원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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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경원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부산-서울-원산-청진-나진-북한 국경역 두만강-러시아 국경역 하산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이어진다.

부산에서 두만강역까지 연장은 1313km, 하산역에서 모스크바까지 연장은 9208km, 모스크바에서 유럽 주요 도시까지 평균 거리는 2533km이므로 이 노선의 총연장은 1만3054km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 노선의 시설 현황을 보면 복선구간 총연장은 7226km(55.3%), 전철화 구간은 1만1343km(86.9%)에 이른다. 이 노선은 한국·북한·러시아를 통과하므로 국경 통과 절차가 필요하다. 국경 통과 지점은 한국의 신탄리역-북한 평강역, 북한 두만강역-러시아 하산역, 모스크바에서 유럽으로 넘어가는 국경역 등 세 곳이다.
또 한반도에서 러시아 지역으로 넘어갈 때 궤도 폭이 달라지므로 조치를 해야 한다. 두만강역에서 하산역으로 넘어갈 때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궤간가변 고속대차’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경의선과 중국대륙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노선

다음은 경의선과 TCR-TSR 연결 노선이다. 한국의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개성·평양을 거쳐 신의주역에서 중국 단둥(丹東)역으로 넘어가 TCR에 연결하는 노선이다. 부산에서 신의주까지는 945km, 단둥에서 모스크바까지는 8613km, 모스크바에서 유럽 주요도시까지는 2533km이므로 이 노선의 총연장은 1만2091km다.

시설 현황을 보면 복선 구간이 1만605km(87.7%), 전철화 구간은 7968km(65.9%)다. 이 노선은 한국·북한·카자흐스탄·러시아를 통과하면서 국경 통과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국·북한·중국 지역까지는 궤도 폭 차이가 없으나, 카자흐스탄부터는 광궤로 바뀌므로 ‘궤간가변 고속대차’가 필요하다.

◇경원선과 만주통과철도(TMR), TSR 연결 노선

다음은 경원선과 만주통과철도(TMR)를 거쳐 TSR에 연결되는 노선이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서울-신탄리를 거쳐 북한의 평강·청진·회령·남양, 중국의 투먼(圖們)역을 잇는 노선이다.

부산에서 남양까지는 1354km, 투먼(圖們)에서 모스크바까지는 7721km, 모스크바에서 유럽 주요도시까지 평균 거리는 2533km이므로 총연장은 1만1608km에 이른다. 전체 구간 중 복선 구간 연장은 1만496km(90.4%), 전철화 구간은 9390km(80.9%)에 이른다.

이 노선이 경유하는 국가는 한국·북한·중국·러시아다. 표준궤를 사용하는 한국·북한·중국에서는 궤도 폭 차이가 없으나, 역시 러시아로 넘어갈 때는 ‘궤간가변 고속대차’를 쓰거나 차량을 바꾸어야 한다.

◇경의선과 몽골통과철도(TMGR), TSR 연결 노선

마지막은 경의선과 몽골통과철도(TMGR)를 거쳐 TSR과 연결하는 노선이다. 부산에서 경의선을 타고 신의주까지 간 뒤 베이징을 거쳐 몽골 통과 철도와 연결한다. 부산에서 신의주까지는 945km, 단둥에서 모스크바까지는 7753km, 모스크바에서 유럽 주요도시까지는 2533km이므로 총연장은 1만1231km다.

한국을 시종점으로 하는 아시아 횡단철도 북부 노선으로 검토되는 노선 중에는 이 노선이 가장 짧다. 전 구간중 복선 구간은 9332km(83.1%)이며, 전철화 구간 총연장은 8744km(77.9%)다. 이 노선은 한국·북한·중국·몽골·러시아를 통과한다. 이 노선 역시 한국에서 중국까지는 그냥 가다가 몽골 이후부터는 광궤이므로 ‘궤간가변 고속대차’를 쓰거나 차량을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술한 내용은 모두 한반도횡단철도 중 북한지역의 철도가 남한의 철도와 연결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즉 남북관계가 풀려야 철의 실크로드 구상이 실현될 수 있는 셈이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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