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는 또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유엔에 파견해 휴전 문제를 논의하도록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가자지구 사태에 대한 침묵을 깨고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원한다는 것이 휴전이 영구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기한이 정해진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조금도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절대적으로 즉각적인 휴전을 원한다"면서 "즉각적인 휴전은 영구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기한이 정해진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의 즉각적인 휴전 촉구가 전날 밝힌 입장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우리는 영구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지기를 원한다"면서 "그리고 휴전이 즉각적이라면 우리는 분명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유엔이 운영하는 한 학교에서 4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의료진들의 발표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학교에 대한 보도를 봤지만, 그것에 대한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하마스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무고한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삼아 그들을 이용하고 그들 속에 숨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당선인도 유엔 학교건물에서 팔레스타인인 희생자 40명이나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의 민간인 희생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월20일 이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될 것이며 나는 유세기간에 밝혀온 것들에 대해 물러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행정부가 출범하면 중동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지속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는 현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보좌관들에게 사태 진전을 항시 점검토록 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해 오는 20일까지는 조지 부시 대통령만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기존의 원칙을 고수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