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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실세-이슬람 지도자 회동…해결 조짐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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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솔 기자

승인 : 2013. 08. 04. 20:37

지난달 이집트에서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뒤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군부 최고 실력자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과 이슬람 지도자들이 만나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메드 알리 군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엘시시 장군이 지난 밤 이슬람 단체 대표자들과 회동했다"며 "무르시 찬반 양측이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한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을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군 소식통은 이슬람 정치·정신적 지도자 6명이 엘시시와 만났다며 무르시의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 회원들은 자리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양측 회동은 무르시 찬반 세력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군부의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논의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엘시시 국방장관은 지난달 3일 국영TV를 통해 현행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무르시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무르시 찬반 집회가 계속 되고 있으며 무르시 지지자들은 연좌농성을 하며 무르시의 원상회복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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