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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가사분담·자원봉사 시간 OECD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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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3. 06. 10. 15:57

* 무급 근로시간 하루 45분 불과...여성은 3시간
우리나라 남성들의 가사분담 및 자원봉사 시간을 합친 '무급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주OECD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 남성들의 무급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45분으로 OECD 국가중 꼴찌였다.


한국에 이어 인도, 일본, 중국 순으로 무급근로시간이 짧아 아시아 국가 남성들이 가사분담 및 자원봉사에 상대적으로 인색했다.


반면 덴마크, 스웨덴,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네덜란드 등의 남성들은 하루 평균 150분 넘게 무급 근로를 한다. 


OECD 평균치는 2시간이다.


반면 한국 여성들은 요리, 청소, 육아 등 무급근로에 매일 3시간 이상을 소모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OECD 평균치(4시간 30분)보다는 훨씬 적은 것이다. 이는 한국 여성들은 가사 외에 돈을 벌어야 하는 부담도 그만큼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 여성들의 유급근로시간은 주당 평균 41.7시간으로 OECD 최고 수준이다. 

한국 남성들의 유급근로시간도 주당 평균 46.7시간으로 터키(52시간)에 이어 OECD 2위에 해당한다.

OECD 평균 주당 유급근로 시간은 남성이 41시간, 여성은 35시간이다.

주OECD 대표부 관계자는 "한국은 남녀 모두 유급 근로시간이 OECD 최고 수준이지만 무급 근로시간에선 남녀간 차이가 크다"며 "결국 한국 여성은 직장에서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면서도 가정에 돌아온 후 가사일 부담 역시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녀를 합친 OECD 회원국 전체의 하루 평균 유급근로시간은 8시간, 무급근로시간은 3시간이었다.
 
모든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무급근로시간이 더 길었다. 


평균 무급근로시간이 유급근로시간보다 약간 더 긴 것으로 조사된 호주와 터키의 경우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무급근로에 할애하고 있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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