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찾아 본 신청사는 독특한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그린공법이 눈에 띄었다. 다만 유리로만 이뤄진 외벽이 주변경관과 부자연스러워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삼성물산과 SK건설,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 이 건물은 1만2709㎡부지에 연면적 9만788㎡,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다.
시민청 및 다목적홀, 하늘광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과 시청 직원 업무공간이 들어서며 내달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리모델링한 구청사(본관동)는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신공법 적용으로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진 게 장점이다. 신청사 조명소비전력(678.1KW)의 29.5%인 200KW 가량은 천창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에 의해 생산된다.
건물 마감재 일체형 집광판(BIPV) 방식으로 26만Kcal/h(집열면적 600㎡)를 집열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땅속 순환수(물+에틸알코올)를 순환시켜 온도차를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지열기술도 적용됐다. 순환수는 연중 10~20℃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순환시키면 열교환을 하게 되고 교환된 순환수는 열교환기, 히트펌프를 이용해 본관동 전체, 식당, 시티갤러리 등 냉난방에 활용된다. 냉난방 부하의 45.2%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공기관 중 최대다.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공법이 공공건축물에 적용된 것은 최초다. 향후 업무용 건축물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활용의 좋은 사례될 것이라는 게 삼성물산 측 기대다.
외장 재질은 두께 31.52㎜의 복층 유리로 이뤄졌다. 일반 유리 대비 2배 이상의 단열효과와 4배 가량의 적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특수유리다.
신청사 외관은 전통 건축물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적해 디자인했다. 한국정통건축 처마의 곡선미를 살린 것으로 도서관으로 이용되는 기존 청사 건물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배 삼성물산 상무는 "서울시 신청사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고부가가치 건축물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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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기술 적용으로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진 서울시 신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