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즐거운사람들의 창단 15년 기념공연으로 준비된 뮤지컬 '귀천'은 천재시인 천상병의 일생과 그의 시들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며, 천상병 시인에 대해 문단과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뮤지컬 '귀천'의 중심에는 기억을 잃어버린 한 예술가의 삶이 있다, 그의 기억상실은 역사적 인식의 상실이기도 하고 자유의 상실이기도 하며 예술의 상실이기도 하다. 주인공 천상병 시인의 기억이 재구성되는 시점에 그를 고문한 수사관이 등장하는데, 이 수사관 역시 정치와 역사의 희생자이긴 마찬가지다.이 두 인물이 만나 서로를 확인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뮤지컬 '귀천'은 음악자체가 시인의 노래와 연계돼 음악이 때로는 기호로 때로는 장치로 사용된다.
한편 뮤지컬 '귀천'은 가족뮤지컬 '책키&북키'등을 연출하고 뮤지컬 '반쪽이전' '블루사이공' 등의 음악감독을 지낸 천성국이 연출한다.
공연일정: 4월 28~29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극장: 토요일 3시, 7시 30분/일요일 2시, 6시. 6월 15~24일 서울 웅진씽크빅 아트홀 평일 7시 30분/금.토 3시, 7시 30분/일요일 3시
문의: 극단 즐거운 사람들 ☎ 02-972-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