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윤미래<사진 왼쪽>와 타이거JK가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아시아투데이=전혜원 기자] “우리가 무료로 공연한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에요. 저희 비싼 사람들이에요~(웃음).”
내달 5~20일 개최되는 제11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홍보대사를 맡은 타이거JK는 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농담을 던졌다.
뮤지컬, 오페라, 합창 등을 아우르는 ‘음악극’이란 장르를 다양하게 선보일 이번 축제는 16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의정부에서 살고 있는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는 이번 축제를 홍보하는 동시에 마지막 날인 다음달 20일 오후 7시에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피날레 콘서트를 연다.
타이거JK는 “이번 축제에 윤미래와 함께 의정부 시민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아 한바탕 놀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신이 내린 목소리’로 불리는 소프라노 조수미도 함께 한다. 조수미는 5월 15일 오후 8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스페셜 콘서트를 갖는다. 또한 5월 4일부터 20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그녀가 어릴 적부터 사용한 피아노, 뿔테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어린시절 모습, 손때 묻은 악보, 화려한 무대의상 등 조수미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한다.
지난해 ‘이자람의 억척가’를 공동제작해 호평을 받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올해 무려 4개 작품을 자체제작해 선보인다.
|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자체제작해 선보이는 발레뮤지컬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끼가 넘치는 의정부 시민들이 장장 7개월간 연습을 통해 만들어낸 합창뮤지컬 ‘의정부 사랑가’를 비롯해, 서미숙 SEO(서) 발레단 대표의 안무와 다국적 스텝들의 협업으로 에디트 피아프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그려낸 발레뮤지컬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다룬 창작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 ‘판소리계의 김연아’ 노나니의 소리극 ‘현제와 구모텔’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에 관해 홍승찬 예술감독은 “축제가 개최된 지난 10년간은 외국의 우수한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우리 작품을 만들어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면서 “음악극의 한 부분인 오페라 가운데 특히 창작오페라가 침체기를 맞고 있어 시민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창작오페라를 만들었고, 축제의 경계를 넓혀보자는 의미로 조수미 전시 등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
'2012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개막작인 카탈루냐의 '플렉스(PLECS)' |
이번 축제에는 해외 6개국의 7개 작품도 선보인다. 가우디의 건축물과 동화책으로 유명한 지역인 ‘카탈루냐’를 올해 주빈국으로 정해, 개막작과 폐막작을 모두 카탈루냐 작품으로 정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한 지역이지만 자치정부로 인정을 받고 있는 곳으로, 예술적 수준이 높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이곳의 문화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빈국으로 선택됐다.
천막에서 즐긴 서양 서커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개막작 ‘플렉스(PLECS)’와 고도의 아크로바틱 댄스와 일상적 물건을 활용한 장난기 가득한 폐막작 ‘싱!싱!싱! Sing! Sing! Sing!)’이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칼로니 이발소’, 호주의 ‘루프 더 루프’, 슬로베니아의 ‘핑크 노이즈’, 영국-호주의 ‘파밀리에’, 프랑스의 ‘자전거 피아노’ 등이 초청됐다.
‘패러디 대세인가? 꼼수인가?’란 제목의 국제 심포지엄(5.13)을 비롯해 해외공식초청작 ‘루프 더 루프’ 워크숍, 김병호 설치 작업전 ‘공감각의 변주’ 등도 마련됐다. (031)828-58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