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3'(왼쪽)와 카카오톡 로고. |
25일 카카오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그동안 마찰을 빚어오던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일정부분 청산하고 바다OS용 카카오톡 개발에 착수했다.
그동안 카카오와 삼성전자는 바다OS용 카카오톡 개발여부를 두고 잦은 마찰을 빚어오며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카카오에 바다OS용 카카오톡 개발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카카오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절해왔다.
하나의 OS용 카카오톡을 개발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개발 가능한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삼성전자는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톡 기본 개발 소스를 넘겨받고 직접개발에 나서기도 했지만 개발 막바지에 중단을 선언했다.
카카오가 뒤늦게 바다OS용 카카오톡 개발을 시작하자 일각에선 양사간의 모종의 거래가 오고갔을 것이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바다OS용 개발에 관련, 삼성과 어떤 거래는 없었다”며 “최근 인력을 150명까지 충원하면서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고 통합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카카오톡 탑재를 위해 차일피일 미뤄왔던 바다2.0을 탑재한 '웨이브3' 출시를 카카오톡 개발 여부와 상관없이 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