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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중국 펀드 어찌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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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기자 | 박병일 기자

승인 : 2011. 12. 19. 16:11

*증권사 매수의견에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 손실폭 커
김명회 기자] 올해 기대를 모았던 중국 펀드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고뇌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핑크빛 전망에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손해를 보고서도 해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저점 매수에 다시 나서야 할지 기로다.

19일 제로인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올해들어 지난 16일 현재까지 평균 22.74%의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지수의 하락률 10.29%를 2배이상 상회한다.

JP모간차이나자(주식)A가 연초 이후 36.36%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고, 동부차이나니하오목표전환1[주식]이 35.21%,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 A가 35.04%의 손실률을 각각 보였다.

이처럼 중국 펀드의 손실률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중국 경기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5~6%에 이르는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이 긴축정책을 펼쳐나가면서 부동산시장이 급랭하고 지방정부도 부실해지면서 최근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하락해 33개월만에 50을 하락하는 등 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터졌을 때 재정확대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 역할을 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

올해 투자자들은 중국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매년 연 10%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투자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과 관련해 앞다퉈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시장조사기관 포렌식 아시아(Forensic Asia)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중 매수의견 대 매도의견 비율은 19.2 대 1로 매수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 펀드의 손실과 관련해 내년 1분기까지는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지만 2분기 중반부터 중국의 긴축완화 정책으로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저평가 매력과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도·동남아와 더불어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와 병행해 위험 분산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내년 2분기 중반이후 중국의 긴축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본다”며 “이 때가 중국 펀드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명회 기자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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