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최성록 기자] 우리나라가 오는 5일쯤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나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1951년 불과 1억달러였던 우리나라의 무역액이 60년만에 1만배나 증가하게 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11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470억달러, 수입은 11.3% 증가한 43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3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제품(46.2%), 자동차(30.4%), 철강제품(21.7%), 석유화학(10.9%), 선박(7.0%) 등 주력품목의 증가세가 유지된 것이 특징. 반면 무선통신기기(-29.7%) 액정디바이스(-5.6%) 등의 수출은 해외생산 증가 및 선진시장의 수요침체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계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중남미(68.4%), 중동(23.3%), 아세안(16.5%), 중국(9.2%) 등 신흥국에서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유럽연합(EU·-13.8%) 등의 수출은 줄었다.
수입을 살펴보면 원자재(2.2%)와 소비재(1.3%)는 소폭 상승한 반면, 자본재(-4.7%)는 감소했다.
지경부는 “11월말 누계기준 교역규모는 9876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까지 124억달러 남았다”며 “1조달러 달성 시기는 5~6일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의 중심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며 “현재 무역 1조 달러를 넘는 국가는 미국·독일·일본·중국·프랑스 등 8개 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 수출 5000억 달러 달성 연도 및 현재 수출 순위 >
| 미국 | 독일 | 중국 | 일본 | 프랑스 | 네덜란드 | 이탈리아 | 한국 |
달성연도 | 1994 | 1995 | 2004 | 2004 | 2007 | 2007 | 2008 | 2011 |
현재순위 | 2위 | 3위 | 1위 | 4위 | 6위 | 5위 | 8위 | 7위 |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달 세계에서 8번째로 ‘연간 수출 5000억달러’를 달성한<표 참조> 국가로 등극하게 됐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5087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무려 2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