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일 기자] “상품이 너무 많기도 하지만 무슨 말인지 잘 몰라 그냥 판매사가 추천해 주는 것으로 상품을 가입했습니다.”
얼마 전 은행에서 펀드 상품에 가입한 정모(여·33세)씨는 너무나 많은 펀드상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불안이 펀드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펀드 선택은 어려운 결정 중에 하나가 돼버렸다.
펀드 가입을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펀드 운용사나 판매사의 추천을 듣고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본인의 선택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연동되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보다는 자산과 연계된 절대수익형펀드에 대한 투자가 안전하다고 전한다.
만약 주식형펀드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액티브펀드와 같이 변동성 비중이 큰 펀드 투자비율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절대수익형펀드는 목표수익률이 7~10%로 정기계금의 2~3배정도의 수익을 추구한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위해 많게는 매달 1%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기 때문에 변동성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시스템 자산 배분형과 분할매수펀드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 예로 지난해 유행했던 포트폴리오 보험형(PI)펀드는 특정 밴드를 설정한 후 하단에서 매수, 상단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취하거나 지수 상승 시 주식 비중을 높이는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취한다.
신건국 제로인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연동되는 주식형 펀드 투자보다는 자산과 연계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나 시장중립형, 채권에 대부분 투자하고 공모주 등에 자산배분 등으로 초과수익추구하는 채권알파형펀드 등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식형 펀드를 고려해 시장에 들어온 경우, 시간분산과 펀드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하다“며 ”KOSPI200을 추종하는 지수상장펀드(ETF)와 같은 인덱스펀드에 비중을 늘리고 액티브펀드, 압축펀드, 중소형주펀드와 같이 변동성 큰 펀드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이 적절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