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일 기자] 최근 펀드시장에서 대세는 아무래도 국내주식형펀드이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펀드가 있다. 바로 럭셔리펀드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8개 럭셔리 펀드의 6개월 누적수익률은 모두 13%를 넘고 있고, 1년 누적수익률 또한 31%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럭셔리펀드는 루이비통, 버버리, 프라다 등 유명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루이비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호텔, 자동차등에도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지역은 글로벌로 설정되어 있다.
럭셔리펀드 중 6개월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2[주식]’으로 13.94%를 기록했고,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13.83%),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 C5’(13.77%),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1[주식]C4’(13.7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의 경우 1년 누적수익률이 43.45%를 나타냈다. 이외에 다른 럭셔리 펀드들도 1년 수익률이 31.54~43.07% 수준이다.
이런 수익률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금 관련 펀드 수익률에 뒤지지 않는 수치다.
연초이후 수익률 역시 6.75%(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1[주식])에서 9.76%(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까지로 나타나고 있다.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이 이렇게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물가상승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소비둔화 현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이 좋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럭셔리펀드가 투자하는 명품시장은 소비시장과 다르게 소비둔화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럭셔리펀드가 섹터형태이기 때문에 투자비중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섹터형이나 커머더티 펀드는 자산 비중에서 10%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 연구원은 “럭셔리펀드는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이고 섹터펀드로 투자하는 곳이 제한되기 때문에 메인펀드로 가져가기 보다는 전체 투자의 1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