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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개편 프로그램 폐지, 이유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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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희 기자

승인 : 2011. 05. 10. 12:03

강소희 기자] 따뜻한 봄이 왔지만 방송사들은 냉혹한 '봄 개편'의 현실에 빠져있다.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이하 '추밤'), SBS '영웅호걸' 등은 폐지가 논의 되고 있거나 폐지가 확정됐다. 이들의 폐지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웅호걸'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시청률
모든 프로그램은 방송사의 수입과 직결돼 시청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해 8월 첫 방송된 '영웅호걸' 역시 시청률에 발목 잡혀 폐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웅호걸'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낮은 시청률과 그룹 '카라'의 니콜의 소속사 분쟁으로 녹화에 불참하는 등의 이유로 방송 9개월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웅호걸'은 노사연을 비롯해 서인영, 나르샤, 신봉선, 유인나, 정가은, 가희, 이진, 홍수아, 지연, 아이유, 니콜 등 12명의 개성강한 여자 연예인들이 출연해 인지도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화제 몰이에는 성공했었다.  

그러나 '영웅호걸'은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강세에 밀려 꾸준히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러한 원인은 몇 년째 계속 돼 왔다. '영웅호걸'에 앞서 방영된 '골드미스가 간다'와 '패밀리가 떴다'도 결국 '1박2일'과의 시청률 경쟁에 밀려 폐지 수순을 밟았다.

'영웅호걸' 폐지 이후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김연아가 출연하는 피겨 스케이팅 오디션 프로그램 '키스 앤 크라이'가 오는 2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추억이 빛나는 밤에'
◇엎친데 덮친 격...종편으로 인한 이적
'추밤'도 4개월 만에 폐지수순을 밟고 있다. '추밤'은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출연해 활동 당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랑을 받아온 예능프로그램이다.

'추밤'은 한때 10% 초반대의 시청률로 KBS '해피투게더'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지나간 추억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하고 끝내는 한 자릿수 시청률에 그쳤다.

편성 면에서도 전작인 '여우의 집사' 이전 보도제작국 프로그램이 배치됐던 이유를 들며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MBC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 '타임' 배치가 거론 되고 있다.

MBC 관계자는 "MBC 보도국에서는 원래 '후플러스'가 방송되던 목요일 11시대를 다시 돌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그러나 폐지는 정확하게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추밤'은 이끌어 온 연출자들의 부재가 폐지설을 앞당겨 나오게 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추밤'은 여운혁 CP가 기획하고 성치경 PD가 연출해 왔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최근 중앙일보가 대주주로 있는 jTBC로 이적을 결정하고 사의를 표했다.

MBC 측에서는 '추밤'의 폐지설이 이들과 상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두 연출자의 부재가 자연스럽게 폐지설과 연결됐다고 보고 있다.
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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