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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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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기자

승인 : 2011. 03. 25. 08:55

과도한 통신비 등은 해결과제로 남아
[아시아투데이=정성구 기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휴대폰 사용자 5명 중 1명 꼴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09년 말 80만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지난 23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가입자 수의 급격한 증가는 2009년 11월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올 연말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명을 돌파할 전망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린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2007년부터 스마트폰 도입이 활성화됐으나 국내는 스마트폰 보급이 비교적 늦었다.

그러나 2008년 12월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 탑재 의무 폐지 등 규제 완화에 이어 2009년 11월 KT의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이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2009년 12월 80만명에서 지난해 6월 247만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말 722만명, 올 2월 926만명으로 급승세가 계속되면서 마침내 지난 23일 1002만명에 이르렀다.

스마트폰은 일반 PC와 같이 범용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가 탑재돼 이용자가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 기능에 머물렀던 기존 이동전화와 달리 정보검색·교통·게임·금융·교육·모바일 오피스 등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스마트폰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휴대용 PC로도 불리며 특히 젊은 층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가입자 중 20~30대 가입자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 휴대전화의 20~30대 비중(30%)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또 스마트폰 가입자의 84%가 스마트폰용 정액 요금제에 가입했으며 5만5천원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율이 52%에 달한다.

무선 인터넷 사용 증가로 데이터 트래픽도 급증세를 타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은 새로운 주파수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올 1월 데이터 트래픽(일정 시간내에 흐르는 데이터의 양)은 5463테라바이트(TB)로 지난해 1월 449테라바이트(TB)에 비해11배 이상 증가했다.

와이파이(WiFi) 사용량도 크게 증가하여 이동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체 트래픽의 3분의 1(2785TB)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작년 말 국내에서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은 모두 45종으로 조사됐다.

그 중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전체 가입자의 60%에 달하고 아이폰 OS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체별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09년 3.4%에서 지난해 8.6%로 상승했고, LG전자는 0.3%에서 1.9%로 올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과도한 통신비 지출,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은 정부와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등장했다.

방통위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맞춰 스마트폰 요금제 개선과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확대를 유도하는 등 이용자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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