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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아프리카서 자원전쟁 ‘한판’ 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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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승인 : 2011. 01. 14. 10:11

중국 '천연자원' vs 인도 'IT'
중국 최대 석유업체인 시노펙이 앙골라 해역에 원유시추 시설을 설치하고 원유탐사를 벌이고 있다.
                                          출처=chairmanking.com
[아시아투데이=정희영 기자] 중국과 인도가 ‘마지막 미개척지’ 아프리카에서 치열한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가 빠른 경제성장으로 국내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자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면서 시장을 선점한 중국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아프리카 교역액은 지난 1990년 35억 달러에서 2008년에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11월 중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 교역액은 1148억달러로 전년보다 43.5% 급증했다.

인도의 대 아프리카 무역규모도 중국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인도와 아프리카의 무역규모는 지난 2000년 3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393억 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9년 만에 10배가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석유와 천연가스, 광산에 집중돼 있다. 아프리카 전체의 에너지 수출량 가운데 13%를 중국이 수입할 정도다.

중국 잉리 그린에너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4억3500억 달러 규모의 협정을 맺었다. 중국비철금속집단공사(CNMC)도 2009년 잠비아의 구리광산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석유회사 시노펙도 지난해 3월 앙골라 심해 18광구의 지분을 28.5% 인수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향후 3년간 100억달러 규모의 저리차관을 아프리카에 제공키로 하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에너지 확보를 위한 총력 외교를 펼치고 있다.

후발 주자인 인도는 대규모 투자, 공기업과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중국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 결과 세계 최대 석탄생산업체인 인도의 콜인디아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석탄층 탐사권을 취득했다. 콜인디아는 모잠비크에서 향후 5년간 석탄 1000만톤을 수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인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ONGC도 지난 2006년 인도 최고 철강업체인 미탈과 합작을 통해 60억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나이지리아에서 2개 광산에 대한 채굴권을 획득했다. 인도의 대표적 민간기업인 에사르 오일의 자회사인 에사르에너지가 현지 기업인 KPRL의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케냐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 들어선 인도의 바리티에어텔 매장
                                                                                   출처=비즈니스데일리아프리카
인도는 정보통신(IT)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바르티 에어텔그룹의 수닐 바르티 미탈사장이 2010년 6월 초에 아프리카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인 쿠웨이트 ‘자인’그룹의 아프리카 사업권을 10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로써 바르티 에어텔 그룹은 인도 대륙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15개국을 포함해 총 18개국, 18억 시장에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

중국도 통신장비를 무기로 아프리카 IT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화웨이그룹은 아프리카 사하라지역 남쪽에 수십만대의 CDMA방식 휴대전화를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하라 북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ZTE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셀C사에 3억7800만달러 상당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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