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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앞둔 김연아 “올림픽에서 후회없는 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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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나 기자

승인 : 2010. 01. 01. 00:20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의 새해 소원은 무엇일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연기'였다.

김연아는 31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몇 년 남았는지 손으로 꼽아본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45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새해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에 선다는 게 기쁘기도 하지만 긴장도 된다"라며 "남은 기간 전력을 기울여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새해 바라는 소망 세 가지에 대해 가장 먼저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을 손꼽았다.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갈라쇼 모두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강조한 김연아는 "더불어 여행도 가고 싶고 운전면허도 따고 싶다"라는 소박한 소망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어 매년 '작심삼일'로 돌아갔던 결심을 묻는 질문에 "비시즌 동안 캐나다 이곳저곳을 다녀봐야지 생각하지만 막상 시즌이 끝나면 다른 일들이 생겨 결국 한군데도 못 가보고 다음 시즌을 맞곤 했다"라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진짜 여행을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19.일본 주쿄대)와 대결하게 된 느낌에 대해선 "언제나 그래 왔듯이 결국 나의 라이벌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서 있는 것은 자기 혼자다. 지금은 동계올림픽 때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2009년에 가장 간직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했을 때다. 시상식 단상에 올라 조명이 꺼져 어두워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듣는데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9년에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준 것"이라며 "연장 선상에서 이번 동계올림픽 때에는 좀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갈라쇼 프로그램을 '돈 스톱 더 뮤직'에서 '타이스의 명상곡'으로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특히 "2009년은 월드챔피언이 되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불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치기도 해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라고 표현하고 싶다"라며 "하지만 2010년 새해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였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는 1월 1일에도 훈련을 계속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연아는 "일반인들에게 1월1일은 휴일이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또 하나의 평일일 뿐이다.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할 예정"이라며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 크리켓 클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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