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는 8일 실시한 민주노총 탈퇴 찬반 투표에서 투표자 2642명 중 1931명(73.1%)의 찬성으로 탈퇴 안건을 가결했다.반대 264명(10.0%), 기권 436명(16.5%), 무효 11명(0.4%) 등이었다.
이에 따라 쌍용차 노조는 국내 완성차 업계로는 처음으로 상급 단체 없는 개별 독립노조로 전환하게 됐다. 이번 투표는 노조 집행부가 반대하는 가운데 일반 조합원 신분인 조운상 씨(38)가 다른 조합원 19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총회를 소집해 이뤄졌다.
회사 측은 민노총 탈퇴를 계기로 향후 5년간 무분규를 선언할 방침이다. 쌍용차 노조의 민노총 탈퇴는 향후 법원의 회생계획안 심사와 새 투자자 유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한편 민노총과 노조 집행부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총회 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민노총과 노조 집행부는 “이번 총회는 한상균 지부장의 인준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규약 위반” 이라며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