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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무선인터넷 데이터 요금제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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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충현 기자

승인 : 2009. 09. 04. 08:47

이동통신사들이 정액제 데이터 요금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확대되면서 데이터 요금제가 이통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는 약 635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약 512만명 수준에서 120만명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국내 휴대폰 보급대수 약 4700만 중 무선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약 10~15%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은 이통업계들에게 포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무선인터넷을 위한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의 확대는 이통사들의 매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이통 3사의 가입자 1인당 데이터 매출액(ARPU)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 증가한 6541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무선인터넷 관련 사업이 호조를 띄면서 이통사들의 데이터 정액제 등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통합한 ‘데이터존프리’ 요금제로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월 정액 1만3500원인 이 요금제는 4000여개의 콘텐츠를 데이터통화료 10만원 상당의 수준까지 무제한 쓸 수 있고, 별도의 정보이용료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요금제는 출시 한달 만에 6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월정액 1만원의 ‘데이터 퍼펙트’, 2만6000원의 기본료로 데이터통화료가 무제한 무료인 ‘데이터 세이프’ 등의 정액제 상품을 내놓고 있다.
KT의 대표적인 데이터 정액제 상품은 지난해 9월말 선보인 ‘쇼 데이터 완전자유’다. 이 요금제의 가입자는 지난 7월말 100만명을 넘어섰다.

월 정액 1만원인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사용자들은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10여가자의 데이터 서비스를 추가부담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 외에도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이용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쇼 모닝 프리팩’ 요금제도 제공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월 1만1000원으로 동영상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의 대표적인 무선인터넷 데이터 정액제 상품은 ‘오즈(OZ)’다. 지난해 4월 초 출시된 오즈는 월 정액 6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무선인터넷 사용자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 6000원의 오즈에 가입하면 사용자들은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1GB까지 이용할 수 있다. 1GB는 인터넷검색 시 하루 약 70~140페이지를 볼 수 있는 용량이다. 오즈의 지난달 말 가입자는 약 90만명 수준이다. 여기에 월 3000원인 ‘안심정액 데이터’ 등 다른 정액 요금제 가입자를 합치면 지난달 말 기준 LG텔레콤의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는 약 130만명에 이른다.

LG텔레콤은 오즈의 인기를 기반으로 지난달 말 월 9900원의 ‘오즈 알짜 정액제’를 출시하고 무선인터넷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휴대폰 사용 트렌드가 기존 음성 통화 위주에서 무선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향후 4G 서비스 등도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가 중심이 되는 만큼 무선인터넷을 위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표> 이통 3사 데이터 정액 요금제 가입자 현황(자료; 각사)

구분

2008년 말 추산치

2009년 8월 말 추산치

SK 텔레콤

265만

324만

KT

157만

180만

LG 텔레콤

90만

130만

                             <표> 이통 3사 무선인터넷 매출 비교(자료; 각사)

구분

2008년 2분기

2009년 2분기

SK 텔레콤

6000억원

6712억원

KT

2651억원

2880억원

LG 텔레콤

801억원

848억원

배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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