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생리대에서 벌레 나와 소비자 ‘충격’

MBC화면캡처

기저귀나 생리대에 애벌레나 모기 등이 나왔다는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MBC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26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황모씨는 작년 11월 아이 기저귀를 갈아 주려고 포장지를 뜯었다 어른 엄지손톱만한 누런 벌레가 꿈틀거리며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 쪽에는 벌레 배설물인지 허물인지 모를 까만 얼룩도 있었다.

14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박모씨 부부도 아기 기저귀에서 이상한 얼룩이 보여 남은 수십 개의 기저귀들을 뜯어보니 8개의 기저귀에서 유충 찌꺼기 같은 이물질이 나왔고, 기저귀에서 죽은 모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여성 용품인 생리대에서도 벌레가 나왔다. 문제의 벌레는 곡물에 주로 생기는 이른바 ‘쌀벌레’로 불리는 해충으로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해 기저귀 같은 펄프제품에 쉽게 생길 수 있다. 더구나 웬만한 비닐이나 은박지포장은 쉽게 뚫을 수 있다.

이에 해당 회사측은 별다른 해결책을 찾는 대신에 문제가 되면 제품을 교환해 주면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그거 자체(기저귀나 생리대)에 약을 쳐서 벌레를 막을 수는 없지 않냐”며 오히려 반박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