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은 20대 남녀스타들이 '가상이지만' 신접살림을 차려 최대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실제처럼 꾸려나가는 신혼생활을 엿보면서 행복한 결혼을 꿈꾸기도 했다.
'우결'에 출연한 커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정을 쌓게 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될 때 쯤에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둘이 어울릴까?'-1기 커플
'저 둘이 어울릴까?' 하는 의심이 들게 만들었지만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1기 커플들.
'개미커플' 서인영-크라운제이는 프로그램에서 함께 부른 곡이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둘이 동시에 출연하진 않았지만 같은 자동차 브랜드 광고를 찍기도 했다.
힙합가수인 크라운제이는 '우결'을 통해 인지도를 얻으면서 음반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앤디-솔비는 실제로 솔비가 앤디에게 호감이 있다고 당당히 밝히면서 가장 많은 감정의 우여곡절을 보였다. 솔비는 '우결'을 통해 기존의 되바라진(?) 이미지가 솔직하고 당당한 이미지로 바뀌어 안티팬들을 팬으로 돌릴 수 있었다.
알렉스-신애는 알렉스의 음반 준비로 인해 중간에 헤어졌다가 한달 뒤 다시 결합한 커플로 큰 재미는 없었어도 큰 감동을 줌으로써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형돈-사유리는 1기 커플들 중 가장 먼저 하차한 커플. 아무리 리얼이라지만 정형돈의 게으른 태도는 비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정형돈은 이후 MC 대열에 합류했다 '개미커플' 사이에 끼어들면서 '우결' 출연을 이어갔다.
◇'최고'의 커플과 '최악'의 커플이 공존-2기 커플
'쌍추커플' 김현중-황보는 지난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로 선정될 만큼 독보적인 사랑을 받았다. 처음으로 시도된 연상연하 커플이었던 둘은 타커플들에 비해 꽤 오랜시간 서먹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시청자들 눈엔 오히려 보기 좋았다.
특히 4차원 꽃미남 김현중은 황보는 물론이고 누나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이휘재-조여정은 의외로 여자 마음을 모르는 노총각 이휘재와 예능이 익숙치 못한 조여정이 만나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들은 결국 조기 하차했고 이휘재도 MC 자리로 옮겼다 프로그램에서 아예 빠졌다.
최진영-이현지 커플은 최고의 나이차를 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안타깝게도 최진영의 누나 최진실의 자살사건이 벌어지면서 이 커플은 막을 내려야했다.
화요비-환희는 특히 화요비의 엉뚱한 매력이 돋보였다. 또한 전통 한옥을 신혼집으로 꾸며 이색적인 결혼생활을 선보였다.
손담비-마르코는 '미쳤어'로 빅히트를 치고 있던 섹시퀸 손담비와 남미 출신 모델 마르코의 화려한 만남이었지만, 나름 반전이 있었다. 도도할 것만 같았던 손담비는 여린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완벽할 것만 같았던 마르코는 2% 부족한 남자였다.
외모와는 달리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작도 하기 전에 악플이!-3기 커플
정형돈-태연이 새 커플로 투입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마자 일부 소녀시대 팬들은 '태연사수'를 외치며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형돈도 1기 때와는 사뭇 달라진 태도로 가상 결혼 생활에 충실했고, 팬들은 소녀시대를 보기 위해서라도 본방을 사수했다.
강인-이윤지는 강인이 아이들 그룹 소속이다보니 이윤지 역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윤지의 미니홈피엔 악플이 달리기도 했지만 방송 회차가 거듭될수록 악플은 사라져갔다.
김신영-신성록은 최고의 키 차이를 자랑한다. 키 차이 만큼이나 큰 재미를 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썰렁한 농담이 오가고 있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전진-이시영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스킨십이 많아 '사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들의 애칭도 '니꺼' '내꺼'로 장난이라고 하기엔 낯뜨거울 정도다. 이시영은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이어 '우결'에 출연해 인기가 급부상했다.
'우결'은 내달 3일 방송을 끝으로 3기 커플들이 모두 하차하고 새 커플들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어떤 연예인이 커플로 맺어질까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연인인 황정음과 SG워너비의 김용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새로워진 우결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