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두색 번호판 효과?’…고가 수입차 판매 20.1% 감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8010013740

글자크기

닫기

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1. 28. 15:33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 위축
국내 가장 많이 판매된 고급 수입차는 'BMW'
현대차 '제네시스'로 수요 분산
2024100801010005285
법인차량용 연두색 번호판./연합뉴스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가 8년만에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더해 지난해부터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게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총 6만2520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7만8208대가 판매된데 비해 20.1% 감소한 수치다.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1억원 이상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8.9%에서 지난해 23.7%로 5.2%포인트(p) 떨어졌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가 1억원 이상 수입차 2만454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1만9529대, 포르쉐 8254대 등의 순이었다.

차량 1대 가격이 최소 3억원이 넘는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의 판매량은 2023년 810대에서 지난해 400대로 50.6% 줄었다.

고가 수입차 판매가 감소한 건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지난해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표지판을 부착하게 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로 일부 고가 수입차 수요가 분산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이 고가 수입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취득가를 거짓으로 낮춰 신고하는 '꼼수 법인차' 사례도 등장하고 있어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