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명목임금 상승률 밑돌아
사업체 종사자수 증가폭 3달 연속 10만명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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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2만2000원으로, 전년 11월(329만6000원)대비 0.8%(2만5000원) 증가했다.
실질임금은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내며,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표기한다. 명목임금은 근로의 대가로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실제 지급한 금액으로, 지난해 1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80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8만5000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1.5%로 임금 상승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0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1993만2000명)보다 8만4000명(0.4%) 증가했다. 다만 10월(9만2000명), 11월(8만1000명)에 이어 증가폭이 3달 연속 10만명 아래를 밑돌면서 노동시장 둔화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2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1000명) 등의 종사자가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건설업(7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1만9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000명) 등은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4~5개월째 계속 안 좋게 나타나고 있어서 임시일용직 근로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9.3시간으로 전년동월 대비 6.3시간(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동월 대비 1일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