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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파’ 벗어나 해빙기 오나…소비심리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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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1. 22. 07:57

유례없는 정치 혼란으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올해 1월 들어 반등했다. 지난달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여전히 '한파'는 물러나지 않고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한 달 전보다 3.0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한 달 만에 12.3p 하락한 데 비하면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반대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서울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이달 들어 소비심리가 '해빙기'를 맞은 모습이다. 향후경기전망이 65로 지난달 보다 9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89·+3p), 가계수입전망(96·+2p), 소비지출전망(103·+1p) 등도 올랐다.현재경기판단(51)은 1p 내렸고, 현재생활형편(87)은 지난해 12월과 같았다.

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로, 지난달 보다 2p 하락해 장기 평균(107)을 6p 밑돌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9월 119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넉 달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p 내린 97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6개 지수 모두 장기 평균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소비심리가 아주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비상계엄 이후 여러 정치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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