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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효과 238조… 협력사와 상생의 길 만든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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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1. 21. 18:03

같은해 현대차 매출보다 12조 많아
취업유발효과 60만, 국가경제 기여
2·3차 협력사로도 지원 확대 노력
역시 제조업의 꽃. 국가경제 파급효과가 가장 큰 산업은 역시 자동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를 쓰고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산업을 살리려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 중소·중견 부품 협력사들 역시 날았다. 1차 협력사만 따진 매출액이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했다. 취업유발효과 60만명에, 약 240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내며 국가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부품 협력사, 사상 첫 90조원 달성21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 중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237개 회사들의 지난 2023년 매출액은 총 90조2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매출액 합이 9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경영실적까지 최종 확정되면 이들 기업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출액 조사는 1차 협력사 중 그룹 계열사와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인 업체, 부품 비전문업체 등을 제외한 237개 기업들의 지난 2023년 경영실적을 대상으로 도출됐다.

이들 협력사의 매출액은 같은해 현대차 매출액(78조338억원) 보다 12조원 이상 많았고,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액에는 66%에 달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본격 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부터 협력사들의 매출액도 함께 증가했다. 그 결과 2023년 매출액은 지난 2001년(21조1837억원) 대비 326% 늘었다. 아울러 5000여 개에 달하는 2, 3차 협력사 매출액까지 더하면 100조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 유발 238조…국가경제 직간접 기여 ↑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에 있는 이들 협력사의 규모와 내실이 개선되면서 국가경제 기여도 역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석 대상 부품 협력사 매출액 기준 국가경제 파급효과를 추계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237조8000억원이었고, 부가가치유발효과는 55조6000억원에 달했다. 취업유발효과는 60만명이었다. 이는 생산품목별 직간접 경제 파급효과를 추정 가능한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연장표)를 활용했다.

협력사들의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2001년 평균 매출액이 733억 원이었던 협력사들은 2013년 2391억원, 2023년에는 3810억 원으로 증가해, 2001년 대비 5.2배 성장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협력사의 비중도 크게 늘어 2001년 62개사(21%)에서 2023년 160개사(68%)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 안정성도 향상됐는데, 평균 자산 규모는 2001년 509억 원에서 2023년 3378억 원으로 6.6배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52%에서 110%로 42%포인트(p) 줄었다.

◇지속 가능 성장 위한 다각적 지원 지속

무엇보다 현대차와 기아가 협력사와 3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 역시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의 협력사와 평균 거래기간은 35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체 평균 업력인 13.5년보다 약 3배 길었다. 40년 이상 거래 업체 비중은 36%에 달한다.

현대차·기아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 안정화, 전동화 시대 대비 사업 다각화, 해외 공장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간접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총 2조370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명절 때에는 2조원 이상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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