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넥타이, 짙은 색상 재킷
정숙하며 모니터 화면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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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8분께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던 중 시간에 맞춰 대심판정에 입정했다. 와이셔츠에 짙은 색상의 재킷을 걸친 양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국민 담화에서 착용한 것과 유사한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재판관들이 오후 2시에 입정하기 전까지 약 1~2분간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거나 방청석을 쳐다봤다.
문 대행은 입정 후 청구인인 국회 측 대리인단 출석을 먼저 확인했다. 이후 문 대행이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살짝 숙인 뒤 착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시간 40분가량 진행된 탄핵심판 중 대부분 무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변호인의 모니터를 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3시 43분께 재판이 끝난 뒤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4시 42분께 차량에 탑승해 헌재를 떠났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퇴장 지연과 관련해 "상대방 주장의 문제점, 우리가 준비한 것이 충분했는지, 다음 기일을 어떻게 준비할지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재판이 끝난 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접 윤 대통령의 퇴장을 안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