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IT에 힘주는 웅진 “올 상반기 말레이법인 설립…동남아·중동 공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1010010639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22. 10:01

웅진그룹의 지주회사 ㈜웅진이 IT부문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을 쏟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선 학령인구 감소세로 비교육 사업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 있는 만큼, IT서비스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웅진의 전략이다.

22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은 올 상반기 말레이시아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개발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해 동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2014년엔 미주 법인을 설립했다.

웅진이 IT부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통계청 기준 학령인구(6~21세)가 749만 7000명(2022년)에서 278만 4000명(2072년)으로 급감하는 만큼, 웅진그룹은 비교육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웅진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웅진씽크빅의 비중은 약 60%에 이르는데,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매출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교육업계가 비교육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다.

사업적으로도 상승 곡선을 띄고 있다. 웅진의 IT부문 관리회계 기준 매출은 844억원(2021년), 1056억원(2022년), 1173억원(2023년) 등으로, 영업이익은 95억원, 118억원, 126억원으로 매해 성장을 유지해왔다. 지난해엔 매출 14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50억원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주잔고가 214억원(2023년 9월 말)에서 419억원(2024년 9월 말)으로 95.8% 증가한 덕분이다.

웅진이 공략하고 있는 국내 기업용 ICT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KRG에 따르면 국내 기업용 ICT 시장규모(개인용 IT시장 및 통신장비 시장 제외)는 38조 8290억원(2023년)에서 42조 622억원(2026년)으로 9.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웅진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여해 국내 대형 렌털업체의 해외 법인진출을 도우며 현지화 검증을 마친 '기업용 렌털 관리 솔루션'(WRMS)을 선보인 데 이어, CES 2025에 참여해 WRMS와 기업용 모빌리티 솔루션(WDMS)을 함께 출품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의 WRMS는 렌털 사업에 특화된 독자 솔루션으로 렌탈 IT서비스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공유경제 또는 구독경제 형태의 렌털 사업 모델구축을 위해 필요한 IT 솔루션으로 렌털 IT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웅진은 2019년엔 WRMS·WDMS 등 자체 개발 솔루션과 AWS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해 기업용 IT 필수 요소인 전사적자원관리(ERP)·솔루션·클라우드로 구성된 대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지난해 7월엔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글로벌사업추진실'을 신설해 WRMS와 WDMS를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사업추진실장은 김상웅 상무다. 김 상무는 웅진과 코웨이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코웨이 근무 당시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고, 해외 법인을 체험한 경험도 있다는 점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이에 따른 디지털전환, 인공지능(AI) 챗봇(챗GPT 등)의 공개로 인해 모든 산업에서 정보의 디지털화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에 웅진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렌털·구독·모빌리티 등 미래 수요가 높은 산업군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