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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혁신제품 개발”… K뷰티 활성화 분주한 서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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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1. 20. 18:02

아모레퍼시픽·대한화장품협에 주문
브랜드 다이소 입점… 가성비 강화
아마존 스타트업 투자해 북미 공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발걸음이 새해부터 분주하다. 이달 초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화장품 업계를 대변하는 협회(대한화장품협회) 일정도 바쁘게 소화하고 있다. 서 회장은 대한화장품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서 회장의 '바쁜 행보'는 올해가 K뷰티의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는 업계 전반의 평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국산 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는 우호적 산업환경이 조성되는 것과 달리, 내수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 업계의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2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 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독려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서 회장이 자신이 경영을 맡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물론, 대한화장품협회 회원사들에도 이를 독려했다는 것이다. 개별 기업(아모레퍼시픽) CEO 역할을 넘어 K뷰티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행보다.

올해 첫 비즈니스 활동도 마찬가지였다. 서 회장은 1월 첫째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석했다. 당시 서 회장은 삼성전자 전시장에 마련된 뷰티 미러를 비롯해 AI(인공지능)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제품들을 둘러봤다. 전시회 현장에선 뷰티 관련 산업 트렌드도 꼼꼼히 챙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K뷰티 활성화를 위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강조하고 있다.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되려면 고물가와 불경기 장기화 등 경제상황을 고려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최장수 브랜드인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론칭하고, 이를 다이소에 입점시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이 있는 곳을 간다'는 원칙 아래 국내 초저가 시장을 대표하는 '다이소'에 우선 진출했다"며 "다이소 입점 경험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향후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0월 아마존 AI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디디에스'에 대한 지분투자다. 에이디디에스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이 북미 지역 매출 극대화 및 비용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디디에스는 이달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합동 창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린스타트업'을 통해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 쏠쏠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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