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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GS건설은 지난해 해외수주액 4조원을 돌파했다. 사우디와 호주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것이 결정적이다. 이를 통해 해외 수주 '빅4'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2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해외수주액 30억4968만8000달러(약 4조4464억4510만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14% 나 증가한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서 파딜리 가스 플랜트 공사 패키지2를 확보하면서 전체 수주고가 증가했다. 수주액만 12억2318만5000달러(약 1조7834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해외수주액 40%을 차지한다.
이 공사는 황을 회수할 수 있는 시설 3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일일 800톤 규모로 황을 회수할 수 있다. GS건설은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게 된다.
GS건설은 앞서 지난해 4월 삼성E&A와 공동으로 파딜리 가스 플랜트 공사 시공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양사가 합친 수주액은 73억달러(약 10조6434억원)다. 사우디에서 한국기업이 수주한 사례 중 수주액이 가장 많다. 역대 해외수주 실적 3위에 오를만큼 대규모 공사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법인을 통해 3억7152만3000달러(약 5417억원)규모 SRL EAST 지하철 터널 공사 계약에 성공했다. 위빌드, 브이그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공사를 진행한다. 조인트 벤처는 두 개이상 기업이 협력해 공동으로 설립한 법인을 일컫는다. 총 공사금액은 약 10억5392만 달러(약 1조5366억원)이며 이중 호주법인 지분은 33.5%다.
GS건설 호주법인은 90km규모 SRL 도시철도 공사 중 26km길이 노선, 6개역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이외 자회사인 GS이니마가 7곳에서 1억1385만8000달러(1660억원)규모 계약을 진행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브라질, 오만 등 4개국서 수처리 관련 사업을 확보했다. GS이니마는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을 통해 현금유동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GS이니마는 스페인 수처리회사로 알짜기업으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심의가 내부적으로 강화된 만큼 이익이 남지 않는 해외 수주는 하지 않겠다"며 "GS이니마 매각을 통해 신사업에 투자도 하고 현금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