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쉽지 않을 가능성 농후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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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4분기에 5.4%로 깜짝 반등하면서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외신에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위기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통계에 마사지를 했다는 의문을 제기하기는 했으나 성적표는 어쨌거나 정확히 5%로 나왔다. 아마도 작년 4분기부터 본격화한 경기 부양책의 긍정적 영향 탓이 아닌가 보인다.
그러나 올해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작년 연말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신년차담회에서 "올해 경제 성적이 고무적이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면서 피력한 자신감이 무색하게 회의론이 더 우세한 것이 현실이라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 경제 당국이 올해 목표로 내건 5% 안팎 목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4.5% 전후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통계에 인위적인 마사지를 하지 않을 경우 3% 전후의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는 곳도 없지 않다. 베이징의 재야 경제학자인 궈다오빈(郭道彬) 씨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여러 여건이 더 어렵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여러 경제 요인들도 지난해에 비해 낫다고 하기 어렵다"면서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처럼 올해 경제가 비관적으로 관측되는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대중 무역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은 현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25% 전후를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관련 산업이 올해도 회복 난망이라는 전망 역시 5% 안팎 성장이 중국 경제 당국의 희망 사항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경기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 산업 전반의 생산 과잉 현상들까지 더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이 올해에는 이런 현실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