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배 가격 많이 올라… 소·돼지고기도 상승
|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는 평균 20만3349원으로 지난해보다 3.9% 상승했다. 작년 1월30일 기준 차림비는 평균 19만5739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전날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됐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18만8239원, 대형유통업체 21만844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6%, 5% 상승한 수준이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3.8% 저렴했다.
전국 160개 전통시장은 오는 23~27일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전통시장에서 더욱 저렴하게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무·배 등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배추의 경우 300g 기준 평균가격은 537원으로 전년 대비 56.1% 상승했다. 무는 1개당 3342원으로 98% 올랐고, 배는 3개당 1만2918원으로 21.5% 증가했다.
소·돼지고기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다만 aT는 해당 품목 가격이 지난해 매우 낮았던 탓에 발생한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한우·한돈 자조금 단체에서 18일부터 20~50%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활용하면 이번 조사 결과보다 소비자들이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과 나물로 활용도가 높은 애호박·시금치가 전년 대비 각각 18.6%, 6.2% 내렸다. 곶감과 밤도 각각 18.5%, 9% 하락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기관에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지만 기관별로 조사 대상 지역, 품목, 규격 등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aT는 할인정보 등 알뜰 구매 정보를 소비자에게 꾸준히 제공해 스마트한 소비를 돕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