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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에 신입·임원이 어디 있어”…건설사들, 전사적 안전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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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1. 15. 14:20

GS건설, 전국 70개 현장에 임원들 파견…현장 집중 관리
대방·중흥그룹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안전 경영' 선정
“건설사들, 비용 부담에도 안전 원칙 준수해 공사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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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현장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연초부터 건설 현장 무사고·무재해를 위해 안전관리에 고삐를 조이는 건설사가 적지 않다. 안전 경영을 위한 전사적 목표를 빠르게 수립하고 신입사원부터 담당 임원들까지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해 현장관리에 힘쓰고 있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업계 어려움이 확대된 가운데 현장에서 사고가 이어지면 회사 운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 상무보 이상 임원 60여명은 토목·플랜트·주택 등의 건축이 진행 중인 전국 70개 GS건설 공사 현장에 배치됐다. 올해 GS건설이 최우선 경영 목표인 품질 및 안전관리를 정한 만큼, 새해 초부터 임원들이 현장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 배치된 GS건설 임원들은 아침 조회부터 작업장에 출근해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안전 조치 확인하고 있다. GS건설이 연초부터 전사적인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배경은 지난해 연말 현장에서 사고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24일 경기 화성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작업자 1명이 1톤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 달 30일 부산 해운대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도 고소 작업차의 작업대가 떨어지며 작업자 한 명을 덮쳤다. 이 작업자는 치료 도중 사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기본인 현장의 품질·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연초부터 임원 모두가 현장에 머물고 있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보완해야 할 안전 사안들은 즉시 개선하고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도 올해 가장 힘써야 할 경영 과제로 안전·보건 경영 방침을 정했다.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관련 법령과 내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것이다. 물적 자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적극 제공하기로도 했다. 또 분기별로 1회씩 현장 점검을 진행해 전국 사업장에서 안전 의무 이행이 충실히 진행되고 있는지 지속 확인한다.

중흥그룹도 건설 계열사인 중흥건설·중흥토건의 안전 담당 관리자들을 불러 모아 전사적 안전교육을 최근 진행했다. 전국 31개 현장에서 근무하는 안전 관련 팀장들은 물론 본사 안전부 임직원, 103개사 관계 협력업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교육·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식·안전 기원제 등을 실시했다.

계룡건설은 미래 회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에 나섰다. 지난해 계룡건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합격한 신입사원들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2주간의 입문 교육을 실시했다. 충남 공주시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 현장, 대전 엘리프 송촌 더파크 아파트 현장 등을 견학한 신입사원들은 충북 제천의 안전 체험교육장을 방문해 회사의 안전교육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계룡건설은 건설현장·생활안전, 응급처치 교육 등을 신입 직원들에게 진행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안전 원칙에 충실해 작업을 진행하면 사고 발생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지만, 이를 위해선 적지 않은 안전 관련 비용 부담이 있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를 감안해 정부가 적정 공사비를 반영하더라도 사망사고가 지속될 경우 더 큰 페널티 등을 부과하는 것이 현장 사고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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