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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강풍 타고 주택가 덮쳐 3만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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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1. 08. 13:48

뉴섬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LA 서부 11.6 ㎢ 면적 불타
California Wildfires Photo Gallery
한 소방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화염에 휩싸인 건물 앞에서 소방호스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주택가를 덮치면서 7일(현지시간) 주민 3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라고 경고한 강풍이 캘리포니아 남부를 강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산불이 발생해 LA의 유명인 거주지로 알려진 언덕지역을 휩쓸고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주택을 불태웠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한꺼번에 대피에 나선 주민들은 도로가 마비되자 차량을 버리고 짐을 챙겨 도보로 탈출했다. 소방당국은 불도저를 동원해 차량들을 밀어내고 소방차량 통행로를 확보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남부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강풍과 불길의 영향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미 많은 건물이 파괴된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번 강풍은 지난 10여 년래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상청은 산악과 구릉 지역에서는 최고 시속 160km를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섬 주지사는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7일 밤 10시부터 8일 오전 5시 사이가 강풍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저녁 기준 강풍으로 인해 2만8300가구가 정전됐고,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약 1만5000가구는 사전에 전력이 차단됐다.

이번 산불은 LA 서부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약 11.6 ㎢ 면적을 태웠고 도시 전역에서 거대한 연기 기둥이 관측됐다. 이 지역 외에도 여러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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