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수소탱크 국제 인증…“이제는 모빌리티 시장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07010003280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1. 07. 15:19

자체 개발 수소 연료탱크, UN 'R134' 인증 획득
코오롱ENP·스페이스웍스가 내부 용기·중간재 개발
633478_835824_1146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자체 개발한 수소 연료탱크가 UN 유럽경제위원회의 'R134' 인증을 획득했다.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사진 가운데)가 6일(현지시각) 미국 ATI 본사에서 열린 인증식에서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오롱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자체 개발한 수소탱크를 앞세워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힌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에 지난날의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신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7일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체 개발한 54리터(ℓ) 수소 연료탱크가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UN ECE)의 'R134'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R134는 수소 저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충돌 시 탱크의 기밀 유지, 폭발 방지, 열 안정성 등의 평가를 통과해야 부여받을 수 있다.

해당 인증은 ECE가 제정한 고압 용기 제품에 대한 판매 자격으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이번 기회로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수소탱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념해 회사는 6일(현지시각) 글로벌 시험 전문기관인 ATI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에서 R134 인증식을 가졌다. 인증식에는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와 테스트를 진행한 독일의 인증 전문기관 '티유브이슈드'와 ATI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개발한 수소탱크는 중간재 개발에서 성형에 이르는 제조 과정의 전 분야의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실제 기존 수소탱크의 내부를 지지하는 용기인 '플라스틱 라이너'를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ENP가 개발한 소재로 제조했다.

수소탱크의 강성을 책임지는 복합소재 중간재도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자체 개발한 '토우프레그'를 사용했다. 토우프레그는 강도가 뛰어난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침투시켜 만든 소재다.

성형 과정에서는 품질 균일성과 생산성이 우수해 대량생산이 용이한 '드라이 와인딩' 공정을 적용했다. 드라이 와인딩은 수소탱크 내부 용기인 플라스틱 라이너를 토우프레그로 고속으로 감는 공정으로, 기존 웻 와인딩 방식 대비 생산성 및 작업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우주·방산 분야를 비롯해 모빌리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적용되는 가압탱크를 공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노하우를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는 "이번 인증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모빌리티 수소 저장 솔루션이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반적인 모빌리티 수소 저장 분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