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입장차로 법정 다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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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BL에 따르면 재정위원회는 이날 김민욱의 계약 해지와 관련해 조정 불성립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KBL 측은 사건에 대한 판단보다 양측의 조정을 시도했지만 의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사자는 계약서상 분쟁에 관해 누구나 재정위원회 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데 소노 구단에서 조정을 신청했고 재정위는 조정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는 선수와 구단 측 모두가 참석했고 양측의 의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조정이 불성립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김민욱 계약 해지 건은 향후 법정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양측의 입장차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민욱은 앞서 수건 폭행 피해자로 드러났다. 소노는 가해자인 김승기 전 감독을 교체했다. 김 전 감독은 재정위로부터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어 김민욱이 대학 시절 후배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벌였다는 내용이 스포츠 윤리센터와 KBL 클린바스켓볼 센터에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확산됐다.
소노 구단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김민욱은 일부 내용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욱은 언론사 인터뷰에서 폭로에 관한 일부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부분이 사실이랑 다르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소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구단 이미지를 실추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자 김민욱은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맞서 결국 사건은 이번 KBL 재정위까지 넘어왔다.
소노와 김민욱의 계약은 2026년 5월까지다. 1년 반 정도가 남아있으며 연봉으로는 2억여원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노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12월 월급을 10일까지 일할 계산해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