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까지 기념식 참석 위해 방문
대만 보란 듯 하나의 중국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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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한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18일 일찌감치 마카오에 도착, 바쁜 행보를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띄웠다. 특히 19일의 환영 만찬에서는 마카오특구 행정부가 거둔 성과를 치하하는 동시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에둘러 강조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단체 여행객들을 모객, 현장에서 기념식을 관람하도록 한 다수 여행사들의 발빠른 행보도 주목을 끈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 관광업계 종사자인 추이민후이(崔敏輝) 씨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현장에서 기념식을 지켜본 중국인 관광객들이 약 2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마카오 띄우기'에 적극 나서는 것은 마카오가 지난 25년 동안 나름 모범적으로 발전한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해야 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굳이 다른 사례를 찾을 필요도 없다. 1999년 65억 달러였던 GDP(국내총생산)이 2023년 무려 458억 달러로 늘어난 사실만 봐도 좋다. 같은 기간 홍콩 GDP가 1657억 달러에서 3808억 달러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마카오 경제의 현주소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냉담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대만 정부에게 보란 듯 시위하고자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봐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인 마카오는 이처럼 발전하지 않았는가. 이제 그만 고집을 버려라!"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대만은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대만인들이 "대만은 대만일 뿐이다. 중국은 대만인을 겁박하지 말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을 상대로 항의 시위를 벌인 사실을 상기하면 오히려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이들이 더 늘어만 가는 듯하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기 위한 중국의 '마카오 띄우기'가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려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