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레이팅 종료 위해선 내년 ROE 축소 대한 대응책 필요"
유안타증권이 전망한 삼성E&A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7% 감소한 2조6000억원, 2239억원이다. 작년에는 화공이, 올해는 비화공 부문의 신규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회사의 올해 매분기 반복되고 있는 정산이익 효과로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원가율을 반영해 시장 눈높이를 초과하는 영업이익 규모와 수익성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E&A는 올해 지속 중인 기대 이상의 실적과 별개로 주가는 41% 하락하며, PBR은 0.69배에 도달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주 이후 매출화까지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가 제한적인 그룹사 발주 비화공 물량의 감소,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화공 수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에 근거하는 것으로 모두 합리적인 우려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회사가 올해 화공 수주의 호조세로 연간 신규수주가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원 달성이 유력하다는 점과 이에 따른 중장기 실적 레벨업 가시성 또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연구원은 "내년 비화공 수주 규모가 반도체 업황의 호황기였던 2020-2022년 이전 평균인 3-4조원대로 낮아지더라도 합산 33조원이 넘는 화공 안건(FEED to EPC 19조원)이 존재해 수주 체력이 달라졌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연구원은 "디레이팅이 종료되기 위해서는 비화공 수주 감소, 내년 감익에 따른 ROE 축소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내년 초 실적발표 시점이 주가 흐름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