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제는 궤멸 상황
대표적 철밥통 교수, 의사들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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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에서 근로자들이 불안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해고 위험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문제는 대학 교수들과 의사들까지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우선 교수들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졸지에 길거리로 내몰린 교수들이 적저 않다. 심지어 일부 대학들에서는 행정직 직원들까지 해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전문직군의 의사들이라고 용 빼는 재주는 없다. 경기 불황에 따른 환자 급감으로 재정 압박을 받는 병원들에서부터 옷을 벗고 나오는 의사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곧 몸집 줄이기에 들어갈 병원들에서도 이런 현상은 번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셴차오(酒仙橋)에 소재한 한 병원의 내과 의사인 추이저(崔哲) 씨가 "의사가 좋은 시절은 다 간 것 같다. 공급 과잉 문제도 있지만 경기 불황이 원인인 듯하다"면서 불안한 표정을 짓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외에도 경기 불황으로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철밥통 보유자들은 많다. 예컨대 법원의 서기, 각급 지방 정부의 행정직 직원들 같은 경우는 사무 자동화로 인해 대거 해고될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당분간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은 말할 것도 없고 내후년도 낙관을 불허한다. 그럼에도 경제 당국은 대책은 뒷전인 채 낙관론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제가 더 휘청거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한때는 철밥통 보유자들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것은 이제 중국 경제의 뉴노멀(새로운 현상)이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