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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중견 밸류업] 중국 경기 부양책에 웃음꽃 핀 ‘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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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12. 18. 17:07

탈중국 글로벌 기조 속 오히려 투자 늘려
향후 5년 내 중국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증권가 "中 경기 반등 최대 수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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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공장 전경./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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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가 중국발 호재에 활짝 웃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고강도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이들의 소비가 회복되면,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쟁사들이 중국 시장의 투자를 줄이는 등 보수적인 접근을 취할 때,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과감한 전략을 꾀한 코스맥스의 '공격 경영'이 빛을 발할 것이란 시각을 내놓고 있다.

18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매출을 5년 내에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전체 매출이 1조7775억원었던 것을 고려하면, 향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올리겠다는 승부를 던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최근 회사가 1300억원을 투자해 상하이에 신사옥을 세우는 것만 봐도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다. 대규모 투자로 R&D(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해, 중국 시장 내 톱티어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코스맥스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년가량 구축해 놓은 현지 네트워크와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쌓은 노하우 등에 따른 자신감이 깔려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4년 코스맥스 차이나를 설립하며 국내 ODM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뛰어든 코스맥스는 2013년 코스맥스 광저우를 세우고 7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재 코스맥스의 중국 내 고객사 수는 1000여 곳으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중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잇센홀딩스·페이라이· 화시즈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뚝심 있게 중국 사업을 밀어 온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도 맛봤다. 2008년 100억원이 안됐던 매출이 2014년 1295억원, 2021년 6328억원으로 대폭 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2022년과 2023년 매출은 각각 5505억원, 5403억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 내에서 입지는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여전히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불경기일수록 오히려 투자를 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에 신사옥 건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과 소재를 개발하면서 시장 회복을 준비하고,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맥스의 주가는 종가 기준 14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약 15% 뛰었다. 중국 정부가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한 지난 12일에는 15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코스맥스의 목표가를 잇달아 올리는 중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적정주가 평균치 (컨센서스)는 18만7778원으로, 현 주가 간 격차는 26%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국내 생산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30% 증설했다. 향후 중국 경기 반등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내 1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코스맥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재 12개월 전망 주가수익비율(P/E)은 10배 초반 수준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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