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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집합건물 매도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서울의 집합건물 매도인 8567명(11일 기준) 중 10년 초과 주택을 보유한 후 매도에 나선 비중은 30.5%(2613명)로 집계됐다. 2021년 9월(30.7%)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세부 보유 기간별로는 '10년 초과 15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1005명(38%)으로 가장 많았다. 매입 기간으로 보면 2010~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었던 와중에 주택을 매수한 이들이다. 이어 '20년 초과 보유' 매도자가 827명(32%), '15년 초과 20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781명(30%) 순이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의 10년 초과 장기 보유 매도자 비율이 8.1%(21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7.8%) △서초구(6.9%) △노원구(6.8%) △마포구(6.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올해 갈아타기 등으로 거래량이 많은 지역에서 장기 보유자 매도 비중이 높았다. 주춤한 매수세 속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선호 지역이라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한국은행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출 규제 기조가 여전히 강해 사그라든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경기 전망이 좋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는 정국 혼란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어 장단기 보유 관계없이 당분간 거래 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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