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여자부 우승에 도전장
내년 1월 1일 여자부 개막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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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핸드볼 팀의 베테랑 송지영과 든든한 수문장 정진희 골키퍼가 포스트시즌을 넘어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두 선수 모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왔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핸드볼 H리그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이트윙 포지션의 송지영은 2015-16시즌에 서울시청 소속으로 데뷔해 10년 차를 맞았다. 2021-22시즌 베스트7로 선정됐고 지난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선수로서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그는 "올림픽 특유의 열기와 관중의 함성에 너무 설레고 기대됐다"며 "전 세계 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뛴다는 자체가 엄청난 시너지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 여유를 갖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골키퍼인 정진희는 "파리올림픽에서 가득 찬 관중석의 함성을 들으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벅찼다"고 돌아봤다. 출전 시간이 짧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경험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이다. 2021-22시즌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정진희는 어린 나이에도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서울시청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송지영은 "선수들 간의 돈독함과 이기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며 선수들의 화합과 단결을 비결로 꼽았다. 특히 경기 중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서로를 다독이며 응원하는 모습들이 팀을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
정진희 또한 포스트시즌에서 경험을 "막판 연속 세이브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을 때의 짜릿함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21경기를 교체 없이 풀로 뛴 데 대해 "페이스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에는 한층 더 좋은 기록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시즌 서울시청의 베테랑 멤버들이 은퇴와 이적으로 빠지면서 송지영과 정진희 모두 새롭게 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송지영은 "후배들이 많아지고 선배들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왕언니로서 역할을 맡게 됐다"며 이제는 자신이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된 만큼 부담감을 느끼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키가 큰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은 정진희 골키퍼는 넓은 각을 확보해 골을 방어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척시청의 박새영과 경남개발공사의 오사라가 롤모델이라고 밝히고 그들처럼 훌륭한 방어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지영은 "서로 겁먹지 말고 간절함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진희 또한 끈끈함을 강조하며 새로운 멤버들과 소통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로 리그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핸드볼 H리그 여자부는 내년 1월 1일 개막한다.